아진산업(주), 서울맹학교 교직원 전 직원 중국 해외연수 지원

작성자
아진산업(주)
작성일
2010-01-06 14:29
조회
1764
4일 국립 서울맹학교 김계옥 교감은 오는 20일 97명의 전 교직원이 떠나는 중국 상하이 연수를 앞두고 한껏 들떠 있었다. 모든 교사와 직원이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여기에는 시각장애 교사 20명도 포함돼 더욱 특별하다.

이들이 다 함께 연수를 갈 수 있게 된 것은 교통편과 숙박·연수일정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지원해준 아진산업(경북 경산) 서중호(52) 대표 덕분이다. 평소에도 이 학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서 대표는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학교 측에 먼저 중국 연수를 제안했다. 이 학교 직원들은 20일부터 3박4일간 이 업체의 상하이 공장을 견학하고 임시정부청사, 윤봉길의사기념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교감은 “시각장애 교사들은 연수를 가려면 반드시 보호자를 대동해야 해 비용문제 때문에 해외 연수는 꿈도 꾸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이번에 서 대표가 모든 교사와 직원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배려해 보호자 없이 동료 교사들의 도움만으로 여행이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역사가 살아 숨쉬는 특별한 곳에 함께 갈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 대표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10월에는 경산 압량면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의 중증장애인 28명과 직원 20명의 중국 연수를 지원한 바 있다.

그의 품성은 경영에서도 빛을 발해 ‘윤리와 신뢰의 경영’으로 직원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아진산업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3년간 매년 30∼5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200명이 넘는 인원을 새로 채용했다. 2006년에는 ‘경상북도 중소기업 대상’을 받기도 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00% 고용 보장은 물론 임금 삭감도 하지 않았으며, 2003년에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도 전 직원의 고용을 승계했을 정도로 직원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하지만 서 대표는 자신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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