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참전미군 행사 '아진산업' 재조명…"누구도 뵙지 못할 때까지 위문할 것"

작성자
아진산업(주)
작성일
2023-04-24 10:27
조회
833

  • 美 국빈 방문 윤석열 대통령, 참전미군에 훈장수여
  •  아진USA 미국 현지 참전미군 사은행사
미국에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쟁 참전 미군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로 하자 10년 간 현지에서 참전군인 사은행사를 열어 온 아진산업이 재조명받고 있다. 민간 차원의 작은 노력이 한미동맹을 다지는 데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서 아진USA 개최 '한국전쟁 참전군인 행사'(Korean War Veterans Event)가 열렸다.

행사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 아진산업이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현지 납품업체 아진·우신USA(이하 아진USA)를 세운 뒤 앨라배마에 기여하고 모교 동문에게도 해외 연수 기회를 주고자 2014년부터 9년째 여는 것이다.

아진USA는 앨라배마·조지아·테네시 등 일대 3개 주에 사는 한국전쟁 참전군인과 그 가족을 초청해 공연과 식사를 제공하고, 참전군인 대표를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한다. 아진USA 임직원과 그의 모교인 대구 대건고등학교 동문 등 100여 명이 감사 인사를 보낸다.

첫 행사 때 18명이던 일대 참전군인은 노환이나 사망을 이유로 점차 줄었다. 지난해 참석자는 7명으로 당초의 절반을 밑돌았다.

90세 안팎의 참전군인 몇몇은 꼿꼿이 세운 허리로 당당히 걸음을 옮겼고, 다른 일부는 지팡이나 휠체어에 몸을 맡겼다. 그러나 희끗한 머리에 깊이 팬 주름도 남은 참전군인들 눈동자 속 총기는 꺾지 못했다. 행사 중 이들의 얼굴은 시종일관 흐뭇하거나 감동한 표정이었다.

이런 움직임은 참전 미군과 미 지역사회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당시 참석한 참전 군인 대표는 "오랜 기간 우리를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 아진 및 한국과의 인연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비 우드 앨라배마주 하원의원도 "아진의 기여가 지역민에게는 일자리와 경제 기반을, 참전 군인에게는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미국 국빈 방문 기간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의 공로를 치하하기로 한 만큼 양국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한미 양측 참전용사와 유족, 주한미군 복무 장병 등 한미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하는 감사 오찬에 함께한다.

그는 랄프 퍼켓(Ralph Puckett Jr.) 예비역 육군 대령,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Elmer Royce Williams)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 무공훈장을 친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진산업은 한국을 지키고자 목숨 바쳐 싸운 참전용사에 대해 꾸준히 감사한 마음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대구경북 순직 경찰·소방관 유족 등도 초청하고서 태극기·성조기를 새긴 냉장고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는 "당연한 마음으로 올해도 내년에도 행사를 이어간다. 앞으로 점차 (고령 탓에)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못 만나게 되더라도, 이 분들 중 누구도 뵙지 못할 때까지 위문 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신문(https://news.imaeil.com/)